‘대통령 과학 장학금’ 블라인드로 뽑았더니…절반 이상이 서울대생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27일 13시 38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의 모습. /뉴스1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의 모습. /뉴스1
과학기술 분야의 최우수 학생을 발굴해 육성하기 위한 ‘대통령 과학 장학금’ 수혜 인원 절반 이상이 서울대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학기 대통령 과학 장학금을 받은 397명 중 207명(52.1%)이 서울대생이었다. 그 다음으로 장학금 수혜 인원이 많은 곳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28명(7.1%), 포항공대 21명(5.3%), 고려대 17명(4.3%), 연세대 15명(3.8%) 등의 순이었다.

대통령 과학 장학금의 수혜 인원 중 절반 이상이 서울대 학생인 건 최근 3년 간 동일한 흐름이다. 한국장학재단은 장학금 대상자를 공정히 선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장학재단은 “대상자 선정을 위한 서류와 면접 전형 등에서 블라인드 선발을 통해 소속 대학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백 의원은 “블라인드 선발이라 하더라도 이미 벌어진 대학간 격차가 장학금 대상자 선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지역 거점 국립대를 비롯한 다양한 대학의 우수한 이공계 인재들이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선발 과정과 제도 설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과학장학금#서울대#한국장학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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