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가 ‘또’ 茶봉지로 위장한 마약…40여일간 8번째

  • 뉴스1
  • 입력 2025년 11월 10일 14시 20분


지난 7일 제주시 용담포구에서 발견된 차 봉지로 포장된 마약 케타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지난 7일 제주시 용담포구에서 발견된 차 봉지로 포장된 마약 케타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제주에서 중국차(茶) 봉지에 포장된 마약이 또다시 연이어 발견됐다.

1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해안가에서 우롱차 봉지에 감싸진 마약류 의심 물체가 발견됐다.

바다환경지킴이가 발견한 이 물체는 지난달 24일 제주시 애월읍 해안가에서 발견된 초록색 우롱차 봉지와 유사한 포장지로 감싸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이 물체에 대해 간이시약 검사를 할 예정이다.

지난 6일과 7일에도 각각 제주시 애월읍 해안가와 제주시 용담포구 인근에서 각각 차 봉지로 포장된 1㎏가량의 마약류 의심 물체가 발견됐다. 두 물체 모두 간이검사 결과 케타민으로 확인됐다.

이날 발견된 물체까지 케타민으로 확인될 경우 닷새 사이 마약 3㎏이 또다시 제주 해안가를 통해 유입된 것이다. 케타민 1㎏은 3만 3000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제주 해안가에서는 지난 9월29일 이후 40여 일간 총 여덟차례에 걸쳐 마약이 발견됐다. 모두 차 봉지로 포장됐다는 점, 케타민 약 1㎏씩 밀봉된 점 등의 공통점이 있다. 장소는 제주 동부부터 서부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서귀포시 성산읍 해안가를 시작으로 애월읍, 조천읍, 제주항, 용담포구 등에서 시민, 낚시객, 바다환경지킴이 등에 의해 발견되고 있다.

이에 11일 제주 해안가에서 대대적인 수색 활동이 펼쳐진다. 이번 수색에는 해경과 경찰, 제주자치경찰단, 해병대9여단, 바다환경지킴이 등이 참여한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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