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기 대비 하루 18% 증가
칠성로-동문시장 등 방문 늘어
제주 청소년에게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시행했더니 활동량이 크게 늘었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9, 10월 청소년들의 대중교통 이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하루 평균 18% 증가했다. 주중은 13% 늘었지만, 주말에는 26%로 증가 폭이 컸다. 월별로 보면 9월 이용량이 전년 대비 하루 평균 28% 늘었고, 특히 주말에는 44%까지 급증했다. 7일간의 추석 연휴가 낀 10월에는 하루 평균 9% 증가로 상승세가 다소 완만해졌다.
청소년 이동 패턴 분석 결과 먹거리와 각종 상점가가 밀집해 있는 제주시청, 칠성로, 동문시장 등 도심 상권을 주요 목적지로 삼았다. 제주도는 이번 분석 결과를 청소년 교통 이용 행태 변화와 정책 발전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제주도는 2023년 7월 읍면 지역 65세 이상 어르신을 시작으로 지난해 7월 전 지역 65세 이상으로 무료 버스를 확대했다. 올해 1월에는 12세 이하 어린이, 8월에는 전국 최초로 청소년까지 전면 무료화했다. 이로써 제주도민의 3분의 1 이상(35%)이 요금 부담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청소년 대중교통 무료 이용 정책은 교통비 지원을 넘어 청소년이 직접 배우고, 누리고, 참여하는 포용적 생활복지의 전환점이 됐다”며 “향후 대중교통 이용 증가로 도심 교통 혼잡 완화와 탄소 배출 감소 등 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했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