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는 신장동 유니온파크(복합환경기초시설) 내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공사를 3년 만에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증설로 하루 하수 처리용량은 기존 3만2000t에서 5만5000t으로 확대됐다.
하남시는 감일·미사지구 2단계와 현안 1·2지구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추진과 인구 증가로 하수량이 급증함에 따라 2022년 5월 증설 공사를 시작했다. 총사업비 1105억 원은 감일·미사지구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현안 1·2지구 시행자인 하남도시공사, 하남시가 분담했다.
공사 추진 과정에서 설계 변경과 물가 상승 등으로 부담금 규모를 두고 하남시와 LH 간 갈등이 7년 넘게 이어졌다. LH는 2018년 6월 하남시와 체결한 감일 공공주택지구 하수도 원인자부담금 협약에 따라 341억 원을 납부했으나, 이후 추가 부담금 분담을 놓고 의견 차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협의를 통해 LH가 200억 원을 추가로 납부하면서 갈등이 마무리됐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법적 분쟁으로 번질 수 있었던 사안을 대화와 설득으로 해결해 시민 부담을 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은 단순한 인프라 확충을 넘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친환경 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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