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갑질119, 삼바 개인정보 유출에 “정보 비대칭 악용한 노동권 침해”

  • 뉴시스(신문)

“사내 마음건강센터 상담기록 인사 불이익 활용 의혹도 제기돼”

ⓒ뉴시스
직장갑질119 온라인 노조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임직원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두고 정보 비대칭을 악용한 노동권 침해 사례로 밝혔다.

직장갑질119는 11일 입장문을 내어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은 사측이 사내 마음건강센터 상담기록을 인사 불이익에 활용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며 “사실이라면 이는 기업이 노동자를 통제하기 위해 내밀한 개인정보까지 활용한 사건으로 심각한 노동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무분별한 노동자 정보 수집·이용이 인권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직장갑질119가 올해 6월 1~7일 진행한 직장인 1000명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6명(61.3%)이 회사가 수집한 개인정보로 인해 사생활 침해나 노동감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로 이 우려가 그저 우려가 아닌 현실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강력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면서 “정부와 국회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고용노동부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노동자 개인정보가 기업의 자산으로, 인사 관리 수단으로 무분별하게 활용되지 않도록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시에 “국회 역시 기업의 정보권력이 노동자의 삶을 침해하지 않도록 법과 제도 정비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사 개선 작업 진행 중이던 이달 6일, 개인정보 열람 권한이 없는 임직원이 고과, 승격 임직원 비공개 정보 등을 열람이 가능한 점을 파악한 뒤 접근을 제한한 바 있다.

최근 블라인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회사의 비공개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면서 개인정보의 외부 유출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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