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제주시 우도 한 갯바위에서 중국 우롱차 봉지에 위장된 마약류 의심 물체가 바다환경지킴이에 의해 발견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제주 우도에서 또다시 우롱차 봉지로 위장한 마약류가 발견됐다. 두 달 새 벌써 12번째다.
13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께 제주시 우도 해안가에서 바다환경지킴이가 마약류 의심 물체를 발견해 신고했다.
해당 물체는 기존 중국 우롱차 봉지에 위장 포장된 케타민 약 1㎏과 똑같은 형태로 확인됐다.
해경은 이날 오후 3시께 주변 해안가를 수색하던 중 또 다른 우롱차 봉지 위장 마약류를 발견해 수거했다.
이날 발견된 2건을 포함, 제주도 내 공식적으로 집계된 우롱차 봉지 위장 마약류는 두 달간 12번째다. 무게는 총 31㎏으로, 100만여 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양이다. 제주도민(66만5000명) 전체가 투약하고도 남는다.
지금까지 케타민이 발견된 날과 장소는 ▲9월29일 오전 11시10분 서귀포시 성산읍(20㎏) ▲10월24일 오전 9시40분 제주시 애월읍 ▲10월31일 오전 10시30분 오전 제주시 조천읍 ▲11월1일 오전 10시30분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11월4일 오후 4시50분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11월7일 오전 오전 8시40분 제주시 용담포구 ▲11월10일 오전 9시8분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11월10일 오전 9시 제주시 애월읍 ▲11월11일 오전 9시 제주시 구좌읍 ▲11월11일 오후 2시 제주시 우도면 ▲11월12일 오후 2시 제주시 우도면 ▲11월12일 오후 3시 제주시 우도면 등이다. 성산읍을 제외한 나머지 사건 모두 각 1㎏씩이다.
해경은 국제공조 및 성분분석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유통 경로 등이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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