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꽃축제에 고공관측-드론테러대응차량 투입

  • 동아일보

부산경찰청 혼잡관리차도 배치
기동대-특공대 등 2000명 동원

15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 해변에서 열릴 부산불꽃축제의 혼잡 인파 관리를 위해 처음 배치될 ‘고공관측차량’의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15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 해변에서 열릴 부산불꽃축제의 혼잡 인파 관리를 위해 처음 배치될 ‘고공관측차량’의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15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는 ‘제20회 부산불꽃축제’의 안전 관리를 위해 이색 장비가 투입된다.

부산경찰청 경비과는 이달 초 도입한 ‘고공관측차량’을 불꽃축제 현장에 처음 배치한다고 13일 밝혔다.

8.5t 트럭을 개조한 이 차량은 지상 7m 높이에서 아래 지점을 내려다볼 수 있는 망루가 설치돼 있다. 망루에 오른 경찰관 2명은 인파 집중 지점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혼잡 완화를 위한 안내 방송을 한다.

지난해 도입한 ‘드론테러대응차량’도 이번 불꽃축제 현장에 투입된다. 대형 승합차를 개조한 이 차량에는 5km 반경에서 비행 중인 드론을 확인하는 레이더와 드론 비행을 무력화하는 재밍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경찰은 또 축제 현장에 이른바 ‘DJ폴리스’라고 불리는 혼잡안전관리차량과 70cm 높이 사다리 위에서 이동 방향을 안내하는 키다리경찰관, 발광다이오드(LED) 안내전광판 등도 배치한다. 이를 통해 실시간 현장 혼잡도를 확인해 특정 지점에 인파가 쏠리는 것을 막을 예정이다. 또 행사가 끝난 뒤 분산 귀가도 유도한다.

경찰은 이번 불꽃축제에 100만 명이 몰릴 것으로 보고 기동대와 경찰특공대 등 2000명의 경력을 투입한다. 부산경찰청은 12일 부산경찰청장 주재 종합대책회의를 열었으며 광안리 일대를 현장 점검했다.

엄성규 부산경찰청장은 “대규모 국제 행사를 관리한 노하우를 토대로 이번 축제가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부산에서 열린 것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된 부산불꽃축제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부산시는 역대 최대 규모의 불꽃 연출을 예고했다. 20주년 기념 축하 불꽃쇼와 해외초청불꽃쇼, 커튼콜 불꽃쇼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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