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부산불꽃축제가 열리는 15일 오후 1시 30분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 시민들이 돗자리를 깔고 앉아있다.2025.11.15/뉴스1
제20회 부산불꽃축제가 열리는 15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은 오후 1시 30분 쯤부터 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해수욕장 인근 도로는 차들이 신호를 여러 번 기다려야 진행이 가능할 정도로 혼잡했다. 해수욕장 인근 인도는 물론, 좁은 골목길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일찍 도착한 시민들은 부산시가 마련한 유료좌석 옆 모래사장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있었다. 대부분 패딩 등 비교적 두꺼운 외투를 입고 있는 반면 양산으로 강한 햇빛을 막기도 했다.
시민들은 누워서 휴대폰이나 가져온 책을 보기도 하고, 함께 온 이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특히 시민들이 몰린 해수욕장 중앙에선 앉을 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해수욕장과 인도 사이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자리를 비켜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해수욕장 인근 카페의 경우 해수욕장을 볼 수 있는 창가나 발코니 자리는 대부분 가득 찼다.
경남 거제에서 온 정세화 양(16)은 “친구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광안리를 찾았다”며 “인스타그램을 보고 이번 행사가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에 사는 친구가 있어 그 집에서 오늘 밤을 지낼 예정”이라며 “20주년이라 행사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몹시 기대된다”고 웃었다.
15일 오후 2시쯤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키다리경찰관이 교통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2025.11.15/뉴스1
인근 주민 이정윤 씨(51)은 “가족과 함께 매년 부산불꽃축제를 찾고 있다”며 “작년에 문제가 생겨 광안대교에 불이 꺼졌는데 이번엔 여러 문제점에 대한 대비가 잘 돼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20주년이니 더욱 기대된다”고 했다.
이 씨의 아내는 “이번에 GD 노래를 끝까지 틀어준다는데 그게 제일 기대된다”고 말하며 웃었다. 또 이 씨의 딸 이채연 양(10)은 “매년 오지만 그 다음 행사를 기다리는 1년간 기억이 다 사라진다”며 “다만 매년 불꽃축제를 기다리는 시간이 즐거웠던 기억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날 광안리해수욕장에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산시와 부산 수영구는 종합 상황실을 운영하고 직원들을 거리 곳곳에 배치하는 등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경찰도 인력 2000여 명과 고공관측차량, 드론테러대응차량, 혼잡관리차량, 키다리경찰관, LED안내전광판, 접이식 안전펜스 등 장비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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