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은 명품 걷기 길인 ‘산막이옛길’에 조성된 호수길(2.2㎞)과 연하협 구름다리(길이 167m)를 잇는 ‘산막이옛길 리본(RE:born) 프로젝트’를 2028년 말까지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8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2026년 충북도 관광자원 개발사업으로 확정된 뒤 본격 추진된다. 군은 산막이옛길 구간 내 끊어진 탐방로를 연결하는 이음길을 조성하고 관광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괴산호를 한 바퀴 도는 순환형 둘레길이 완성된다.
산막이 호수길은 총 2.3㎞(폭 1.5~1.8m)로, 지난해 9월 산막이옛길 맞은편에 조성됐다. 육상 나무받침(데크) 1151m, 수상 데크 861m, 야자 매트길 299m와 괴산댐 공도교(댐 위에 난 통행로)로 구성돼 있다. 공도교에서는 괴산호의 풍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산막이옛길 굴바위와 갈론나루를 잇는 연하협 구름다리는 2016년 9월 완공된 시설로, 산막이옛길에 설치된 다리 중 소나무 출렁다리와 양반길 출렁다리에 이어 세 번째다.
충북 괴산 산막이 호수길과 연하협 구릅다리를 잇는 프로젝트가 2028년까지 추진된다. 사진은 연하협 구름다리 모습. 괴산군 제공송인헌 괴산군수는 “산막이 호수길은 준공 이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단절된 구간이 있어 탐방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산막이옛길을 체류형 관광지로 재정비하고, 추진 중인 백두대간 휴양관광벨트와 연계해 차별화된 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2011년 개장한 산막이옛길은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막이 마을까지 4㎞ 구간에 조성됐다. 평균 너비 2m의 이 길은 시멘트길, 흙길, 데크길로 이루어져 있으며 데크 비중이 가장 크다. 괴산호를 따라 고인돌 쉼터, 연리지, 소나무 동산, 호수 전망대, 물레방아 등 다양한 스토리텔링 요소가 배치돼 있다. ‘산막이’는 ‘산의 마지막’, ‘산으로 가로막힌 곳’이라는 뜻으로,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피해 산속으로 들어갔던 피란민들이 더 나아가지 못하고 머물렀던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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