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전에 전력 필수적인데…韓 ‘탈석탄동맹’ 가입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18일 16시 38분


석탄을 태워 전력을 생산하는 석탄화력발전소의 발전 모습. 동아일보DB
석탄을 태워 전력을 생산하는 석탄화력발전소의 발전 모습. 동아일보D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은 2030년까지 석탄 발전을 중단해야 한다고 권고하는 탈석탄동맹(PPCA)에 한국이 17일(현지시간) 가입했다. 2040년까지 석탄화력발전 폐지를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이재명 정부가 PPCA에 합류하면서 석탄 화력발전소 폐지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날 브라질 벨렝에서 진행 중인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PPCA에 공식 가입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번에 가입하면서 “온실가스 저감 장치가 없는 석탄 화력발전소는 새로 짓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탈석탄동맹은 OECD 회원국과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나머지 국가들은 2040년까지 석탄 발전을 멈추자는 취지로 2017년 설립된 국제 동맹이다. 현재 미국과 영국 등 60여개 국가가 가입했으며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다.

정부는 현재 운영 중인 석탄 화력발전소 61기 중 40기를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38년까지 폐쇄하고 나머지 21기에 대해서는 내년 중 공론화 등을 거쳐 구체적인 폐쇄 계획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운영 등을 위해선 석탄과 원자력 등이 안정적인 전력공급원”이라며 “중국, 독일 등이 석탄 발전을 계속 늘리는데 먼저 탈석탄을 선언하기보다 실리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탈석탄#탈석탄 동맹#석탄화력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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