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는 올해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이용 관광객이 최근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한 수치로, 연간 이용객이 1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2013년 이후 2019년에 이어 세 번째다.
IPA는 올해 인천시가 연안여객선 운임을 크게 낮춘 ‘인천 I-바다패스’ 제도를 도입한 것이 관광객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인천 시민은 모든 항로의 연안여객선을 편도 150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경기 등 타 지역 주민도 섬에서 1박 이상 머물 경우 기존 운임의 30%만 내면 된다. 지난해 할인율 50%보다 더 낮아진 것이다. 이 제도는 올해 7월 시민 1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인천시 10대 주요 정책 가운데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또 7월에는 덕적도 신규 항로가 개설됐고, 여객터미널 환경이 쾌적하게 개선된 점도 관광객 증가에 힘을 보탰다. 이 영향으로 1∼10월 인천 섬 지역 관광 매출은 지난해 223억 원보다 32% 증가한 295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연안여객터미널 이용객 증가세가 12월까지 이어질 경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차장 확충과 여객 대기공간 개선 등 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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