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 구암동에 만들어진 ‘군산선교역사관’ 전경. 군산시는 다음 달 2일 선교역사관을 개관한다. 군산시 제공
호남 지역 근대 선교의 발자취를 담은 역사관이 전북 군산에 문을 연다.
군산시는 다음 달 2일 ‘군산선교역사관’ 개관식을 구암동 현지에서 관계자와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군산은 1895년 윌리엄 전킨 선교사가 발을 디딘 선교지다. 당시 선교사들은 선교 외에도 영명학교, 멜볼딘여학교를 세워 교육의 기틀을 마련하고, 예수병원을 통한 의료 활동을 펼쳤다.
역사관은 2022년부터 총사업비 62억 원을 들여 지상 3층 전체면적 998㎡ 규모로 조성됐다. 지역 근대 교육의 상징인 멜볼딘여학교의 외형을 본떠 의미를 더했다. 군산 지역에서 이뤄진 근대 선교활동 자료와 문헌, 유물을 비롯해 성경책, 서적, 망원경, 의료기구 등이 전시된다.
군산시는 개관식 이후 12월 31일까지 시범 운영 기간을 갖는다. 이 기간은 1층과 2층 전시실이 무료로 개방된다.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한다. 내년부터는 민간 위탁을 통해 유료로 전환된다. 군산시는 선교역사관이 문을 열면 인근에 있는 3·1운동 기념관과 함께 역사·문화 관광 공간으로 지역의 자긍심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김형옥 군산시 문화예술과 과장은 “역사관을 통해 선교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사랑이 다음 세대에 전해지는 교육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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