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왼쪽)과 미국 퍼듀대학교 디미트리오스 페룰리스 부총장이 ‘인천시-퍼듀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세계적 공과대학인 미국 퍼듀대학교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공과대학 학부 과정 캠퍼스와 첨단 산업 연구개발(R&D) 센터 조성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20일 퍼듀대와 확장 캠퍼스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퍼듀대는 송도에 공과대학 학부 과정 교육시설을 마련하고 반도체, 항공우주, 인공지능(AI) 분야 연구개발 센터 설립을 검토할 예정이다. 시는 공동 교육과정 개발과 산학 연구 협력 프로그램 추진 등 세부 과제를 마련하고 관련 행정 절차를 본격화한다.
1869년 미국 인디애나주에 설립된 퍼듀대는 공립 연구중심 대학으로, 영국 고등교육평가기관 QS의 세계대학 순위에서 미국 공립대학 중 상위권에 꼽힌다. 미국 내 평가에서도 공과대학 분야 경쟁력이 높은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항공우주 분야에서는 인류 최초의 달 착륙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을 포함해 27명의 우주비행사를 배출했다.
이번 협력은 퍼듀대의 교육·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인천이 항공우주·반도체·AI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국제 공동 연구와 기업 지원 플랫폼 구축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학부 과정 유치 계획을 구체화하고 교육시설 입지 검토에 나설 방침이다.
디미트리오스 페룰리스 퍼듀대 부총장은 “퍼듀대는 항공우주, 반도체, 스마트제조, AI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며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 중 하나인 인천과 의미 있는 협력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퍼듀대와의 협력은 인천이 글로벌 첨단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AI·바이오·반도체·항공우주 분야를 아우르는 혁신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인천에서 배운 글로벌 인재가 세계 현장에서 활약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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