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새 휴대전화를 안 사주자 불만을 품고 아파트에 불을 지른 10대 청소년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10대 A 양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A 양은 전날 오후 10시 52분경 광주 북구 동림동 한 20층 아파트 3층에서 라이터로 작은 방 침대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불은 소방 당국에 의해 26분 만에 꺼졌으나 입주민 17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총 75명이 대피했다. 불이 난 세대는 전소돼 소방서 추산 1억 211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양은 새 휴대폰으로 교체해주지 않아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양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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