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8시 16분쯤 전남 신안군 장산면 족도에 260여명이 탑승한 여객선이 좌초된 후 구조된 탑승객들이 육지로 이동하고 있다. 2025.11.19 뉴스1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267명을 태운 대형 여객선이 무인도로 돌진해 좌초한 사건을 수사 중인 해경이 일등항해사와 조타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목포해양경찰서는 21일 오후 좌초 사고가 발생한 퀸제누비아2호의 일등항해사 박모 씨(40)와 인도네시아 국적 조타수 A 씨(41)에 대해 중과실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19일 오후 8시 16분경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무인도 ‘족도’와 충돌하기 직전까지 약 1600m 지점에서 여객선 항로를 변경하지 않아 승객 30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해경 조사에서 “휴대전화로 뉴스를 검색하던 중 자동항법장치를 수동으로 전환하지 못해 족도와 충돌했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사고 해역이 섬과 암초가 많아 수로가 비좁은 위험 구역으로, 대형 여객선은 수동 운항으로 전환해야 함에도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이날 퀸제누비아2호 선원 5~6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해경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다른 선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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