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A 인공지능 전환(AX) 로드맵 및 3대 분야 12개 핵심과제. 한국지능정보사회 진흥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공공부문의 인공지능 전환(AX·AI Transformation)을 위한 전사 전략을 내놓았다. NIA는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기관 전체가 적용할 수 있는 ‘AX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공공기관이 참고할 수 있는 AI 전환 모델을 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정부는 ‘AI 세계 3대 강국(G3)’ 도약을 핵심 국정과제로 삼고 공공부문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공공기관은 전문 인력과 예산, 경험 부족 등으로 인공지능 도입에 난항을 겪어 왔다. 민간이 이미 도입·활용 단계로 넘어간 것과 달리, 공공은 검토 단계에 머무른 사례가 대부분이었다는 평가다.
NIA는 이런 현실을 반영해 20여 명의 내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TF를 구성하고 실질적인 전략 마련에 나섰다. 이번 전략은 기관 차원의 AX 발전 방향과 핵심과제를 제시하는 최상위 전략으로, 이후 세부 과제별 실행계획을 차례대로 확정할 예정이다.
NIA는 AX 추진의 첫 단계로 리더십과 거버넌스 구축을 핵심으로 꼽았다. 황종성 원장이 ‘최고AX책임자(CAXO)’, 부원장이 ‘최고AI안전책임자(CASO)’를 맡고, 전 부서가 참여하는 조직 체계를 구성했다. 단순한 AI 기술 도입이 아니라 경영 체계·업무 프로세스·운영 인프라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방식으로 AX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략–실행–성과의 3단계 체계를 기반으로 12개 핵심과제를 도출했다.
전략의 핵심은 공공기관의 현 수준을 진단하고 단계별 발전 경로를 안내하는 ‘ASSET 로드맵’이다. 미국·영국 등 주요국 공공부문 사례 분석과 이사회·경영전략 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개발됐다.
ASSET 로드맵은 기관의 AX 수준을 ▲인식(Awareness) ▲기반 구축(Setup) ▲활용 전면화(Systemization) ▲고도화(Enhancement) ▲전환 완료(Transformation) 등 5단계로 구분하고, 단계별 특징과 필요조건을 제시한다.
NIA는 현재 기관의 AX 수준이 1단계인 ‘인식’을 넘어 2단계 ‘기반 구축’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했다. 내년까지 전사적 AX 기반을 완비해 ‘AI 친화 조직’으로 전환하고, 2027년까지 전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AI 네이티브 조직’을 목표로 한다.
NIA는 AX 추진 경험을 ‘공공 AX 가이드라인’으로 정리해 타 공공기관에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에는 AX 관리체계 구축, AI 도입 전략, 리스크 관리, 성과 측정 지표 등 실무 중심 내용이 담긴다.
황종성 원장은 “공공부문의 AI 전환은 기술 도입을 넘어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이 바뀌는 과정”이라며 “NIA의 경험과 방법론을 공유해 대한민국이 AI 글로벌 3대 강국(G3)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