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집에서 봤는데”…아디다스 신상, Z세대 예상 밖 대히트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1월 27일 05시 21분


아디다스의 꽃무늬 신상 재킷이 전 사이즈 품절을 기록하며 Z세대의 ‘김장조끼’ 열풍을 다시 불러왔다. 레트로·할매니얼 트렌드와 인기 연예인 착용이 맞물리며 검색량도 7배 급증했다. ⓒ뉴시스
아디다스의 꽃무늬 신상 재킷이 전 사이즈 품절을 기록하며 Z세대의 ‘김장조끼’ 열풍을 다시 불러왔다. 레트로·할매니얼 트렌드와 인기 연예인 착용이 맞물리며 검색량도 7배 급증했다. ⓒ뉴시스
한때 ‘촌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른바 ‘김장조끼’ 스타일이 Z세대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디다스가 새롭게 출시한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X 리버티 퀄티드 재킷’이 품절 사태를 빚으면서, ‘할머니 조끼’ 감성의 레트로 디자인이 패션 시장의 또 다른 흐름으로 떠올랐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디다스 신상 ㄷㄷ”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해당 재킷을 소개하며 “입으면 없는 손주도 밥 차려줘야 할 것 같은 착용감”이라고 표현했고, 공개된 사진에는 밝은 빨간색 바탕에 꽃무늬가 가득한 독특한 디자인이 담겨 있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동묘에서 2000원인데 이거 유명해지면 곤란하다”, “김장 조끼 에디션”, “할머니 집에서 보던 그 무늬다”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해당 제품은 아디다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15만9000원에 판매 중이며, A/XS(아시아 엑스스몰) 사이즈만 남기고 전 사이즈가 모두 품절된 상태다. 온라인에서는 “요즘 이런 감성, 아이돌도 많이 입는다” “촌스러워 보이지만 의외로 스타일 포인트가 된다”는 반응이 확산되면서 구매 열기가 더욱 커졌다.

● ‘촌스럽다’에서 ‘힙하다’로… 김장조끼 재평가 왜 왔나

김장조끼는 화려한 색감과 큼직한 꽃무늬로 한동안 ‘촌패션의 상징’처럼 여겨졌지만,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개성 있는 레트로 아이템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블랙핑크 제니, 에스파 카리나 등 인기 연예인들이 해당 스타일의 조끼를 착용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할머니 감성(할매니얼)’ 트렌드와 맞물려 유행이 번졌다.

특히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촌스러움’을 새롭게 즐기는 ‘촌캉스(촌스러움+바캉스)’ 무드가 확산하면서 김장조끼는 ‘웃기지만 멋있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평범한 겨울 패션에서 한 포인트로 활용하면 개성을 살릴 수 있다는 점이 호응을 얻고 있다.

● 데이터로도 확인된 인기… 검색량 최대 7배 급증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 트렌드에 따르면 16일 기준 19~34세 이용자들의 ‘김장조끼’ 관련 검색량(꽃무늬 조끼 포함)은 지수 77까지 상승했다. 이는 최근 한 달 사이 큰 폭의 증가세다.

키워드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에서도 ‘김장조끼’ 검색량은 전월 대비 약 7배(699.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13.2%)와 30대(36%)가 전체 검색량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검색자의 84.3%가 여성으로 나타나 주 소비층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이처럼 데이터와 소비 반응이 동시에 움직이면서 ‘할머니 패션’의 본격적인 리바이벌 현상이 겨울 패션 시장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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