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제58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등 학생들이 9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정문 앞에서 ‘공학 전환에 대한 8000 동덕인 총투표 결과 전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공학 전환에 대한 8000 동덕인 의견 조사’ 오프라인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3470표 가운데 공학 전환 반대가 2975표(85.7%)로 가장 많았고, 찬성 280표(8.1%), 기권 147표(4.2%), 무효 68표(2%) 순이었다. 최종 투표율은 50.4%로 과반을 넘겼다. 2025.12.09 뉴시스
동덕여대 총학생회가 실시한 남녀공학 전환 찬반 총투표에서 재학생 85.8%가 반대했다고 학생회가 9일 밝혔다. 학교가 2029년부터 공학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난해 ‘래커칠 시위’ 이후 잠잠하던 학내 갈등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총학생회는 이달 3∼8일 진행한 ‘공학 전환 8000 동덕인 총투표’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전체 유권자 6873명 중 3466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50.4%였고, 반대 2975명(85.8%), 찬성 280명, 기권 147명, 무효 64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투표는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 권고를 학교 측이 수용해 2029년부터 공학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공론화위는 교원·직원·학생·동문 등 4개 그룹에서 각 3명씩 위원을 구성해 올 6월 출범했다. 학생들은 구성 비율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학생 의견이 축소됐다고 반발해 왔다.
총학생회는 9일 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총투표 결과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재학생 의견을 고려해 전환 시점을 졸업 이후인 2029년으로 정했다”며 기존 방침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론화위 구성 논란에 대해서는 “고등교육법상 대학평의원회 운영 기준을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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