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쿠팡 개인정보 유출 규모를 당초 발표의 1만 배인 3000만 건 이상으로 파악했다. 해럴드 로저스 대표에 3차 소환을 통보했으며 입국 시 출국 정지 등 강제 수사도 검토 중이다. 뉴스1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출 규모를 계정 기준 3000만 건 이상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쿠팡이 자체 조사를 통해 주장했던 3000여 건의 1만 배에 달하는 수치다. 사실상 국내 쿠팡 가입자 대부분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본 것이다.
26일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성명이나 이메일 등이 포함된 자료가 나간 건수가 계정 기준 3000만 건 이상”이라며 “쿠팡은 3000건만 유출됐다고 하지만, 우리가 봤을 땐 훨씬 더 많은 자료가 나갔다”고 밝혔다.
● “유출량은 특정… 나머진 피의자 조사 문제”
쿠팡은 지난해 12월 25일 “(중국인) 유출자가 저장한 고객 정보는 약 3000개 계정”이라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경찰은 클라우드 서버 등을 통해 외부로 빠져나간 정보 전체를 유출 범위로 판단하고 있다. 박 청장은 쿠팡의 발표가 허위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일단 그렇게 보고 있으며, 축소 의도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찰은 A 씨에 대해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법원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중국 당국 측은 별다른 응답이 없는 상황이다. 박 청장은 “유출량은 특정됐고, 나머지는 피의자 조사 문제”라며 “외국인이다 보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출국 정지·강제 수사도 검토…”원칙대로 수사”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연석 청문회에서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동시통역기 착용 요구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수사팀은 현재 개인정보 유출 외에도 접속 기록 삭제 방치 의혹 등 총 7개 혐의에 대해 쿠팡을 전방위 압박하고 있다. 특히 증거 인멸 방치 혐의를 받는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에 대해 최근 3차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가 입국할 경우 즉시 출국 정지 조치할 방침이며, 계속해서 소환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 수사 절차를 밟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부 미국 투자사가 제기하는 ‘표적 수사’ 논란에 대해서 박 청장은 “저희는 법에서 정한 절차대로, 원칙대로 수사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그는 “끝까지 피의자를 직접 불러 조사한다는, 한국법으로 처벌한다는 목표하에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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