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활성화 종합대책
218억 투입해 히트펌프 보급
도내업체 하도급 비율 70%로
예산은 상반기에 최대치 집행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8일 도청 기자실에서 건설경기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제주도 제공
건설경기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건설 수요를 찾지 못한 제주도가 ‘리모델링’에 눈을 돌리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8일 건설경기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폐업 속출, 종사자 연쇄 실직 등 침체를 겪고 있는 건설업을 살리기 위해 추진됐다. 제주에서 주택 미분양 증가, 원자재·인건비 상승에 따른 시공 비용 폭등, 일감 부족으로 폐업한 건설사는 2022년 58곳에서 2023년 79곳, 2024년 92곳으로 꾸준히 늘었고 작년 상반기에도 36곳에 이른다. 건설업 종사자 수도 20개월 넘게 감소해 현재까지 1만 명 가까운 일자리가 사라졌다.
제주도는 이번 대책에서 새로운 건설 수요를 찾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리모델링과 히트펌프 설치에 방점을 찍었다.
먼저 218억 원을 들여 태양광 설비가 설치된 주택 1563곳을 대상으로 대기열 히트펌프를 보급한다. 전기로 작동하는 냉난방 시스템인 히트펌프의 설치 비용은 가구당 1400만 원이며, 자부담 비율은 약 40%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히트펌프 설치 과정에서 창호 교체, 단열재 보강, 바닥재와 벽지 교체, 조명 개선 등 추가 건설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45억 원을 투입해 노후 공공임대주택 리모델링과 빈집 정비 사업을 진행한다. 여기에 제주 곳곳에서 실증이 이뤄지고 있는 수소 분야 시범사업(959억 원)에서도 최대한 지역업체 참여 기회를 늘리기로 했다.
이 밖에도 제주도는 상반기 재정 집행을 최대한 높여 건설업계에 조기 집행 효과를 전달한다. 또 제주 외항 개발사업과 제주 신항 예비타당성조사 등 국책사업을 통한 중장기 물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현재 각각 63%, 52% 수주인 공공·민간 대형공사의 도내업체 하도급 비율도 7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신규 건설 수요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영역에서의 수요를 발생시키려 하고 있다”며 “건설업 회복은 일자리, 소득,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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