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때 학교 다녔으면 이 모습”…AI 졸업사진에 만학도 글썽[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28일 17시 33분


‘어린시절 나였다면’ AI가 바꾼 만학도의 졸업사진.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어린시절 나였다면’ AI가 바꾼 만학도의 졸업사진.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와 정말 나 어릴 때 같네. 엄청 신기하다”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청 별관에서 2025학년도 늘푸름학교 졸업식이 열렸다. 만학도들의 졸업사진과 함께 ‘어린 시절의 나’가 화면에 나타나자, 졸업생들이 웅성거렸다.

28일 서울 영등포구청 별관에서 열린 2025학년도 영등포 늘푸름학교 졸업식에서 만학도 졸업생들의 어린시절 모습을 AI로 복원한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28일 서울 영등포구청 별관에서 열린 2025학년도 영등포 늘푸름학교 졸업식에서 만학도 졸업생들의 어린시절 모습을 AI로 복원한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이날 늘푸름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졸업생 45명의 평균 나이는 74.2세로 모두가 ‘늦깎이’ 졸업생이다. 평소와 같은 졸업식이었다면 최근 모습이 담긴 졸업사진을 받아 들었겠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왼쪽에는 실제로 찍은 졸업사진이, 그리고 오른쪽에는 AI로 구현된 어린 시절의 모습이 담겼다.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청 별관에서 열린 2025학년도 영등포 늘푸름학교 졸업식이 끝난 뒤 최남순(72·오른쪽), 최금순(68) 자매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청 별관에서 열린 2025학년도 영등포 늘푸름학교 졸업식이 끝난 뒤 최남순(72·오른쪽), 최금순(68) 자매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AI 졸업사진을 기획한 이미애 YDP성인문해교육센터장은 “매해 졸업사진을 찍을 때마다 졸업생들이 지금은 아무리 예쁘게 찍어도 주름이 많이 나온다며 속상해한다”며 “다른 분들의 졸업사진을 부러워만 하던 졸업생들에게 예뻤던 그때 모습을 선물해 드리면 어떨까 하는 취지로 행사를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청 별관에서 열린 2025학년도 영등포 늘푸름학교 졸업식에서 만학도 졸업생들이 다른 졸업생의 감사 편지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청 별관에서 열린 2025학년도 영등포 늘푸름학교 졸업식에서 만학도 졸업생들이 다른 졸업생의 감사 편지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청 별관에서 열린 2025학년도 영등포 늘푸름학교 졸업식에서 중등 과정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던지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청 별관에서 열린 2025학년도 영등포 늘푸름학교 졸업식에서 중등 과정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던지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이번 졸업식에선 초등과정 20명, 중등과정 25명으로 총 45명이 졸업했다. 2016년부터 시작한 늘푸름학교는 지난 10년간 총 31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난해에는 어르신 3명이 대입 검정고시에 전원 합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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