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보관함에 봉투만? 딱걸린 피싱범, 모텔엔 셀프 감금자들이…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29일 11시 23분


물품보관소에 카드 및 현금을 넣어 놓고 수거하던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검거됐다. 사진=대전경찰청 제공
물품보관소에 카드 및 현금을 넣어 놓고 수거하던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검거됐다. 사진=대전경찰청 제공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물품 보관함에 작은 봉투 하나만 넣는 등의 수상한 행동을 하자 눈썰미 좋은 경찰이 이를 포착해 붙잡았다.

대전동부경찰서는 최근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를 구속송치 했다고 29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7일 오후 2시 50분경 대전 동구 대전역 탑승 게이트 옆 물품 보관함에서 타인 명의의 체크카드를 물품 보관함에서 꺼내 챙기려던 혐의를 받는다.

당시 대전역을 순찰 중이던 대전동부경찰서 피싱팀 이시온 경사는 대형 물품보관함에 20대 남성이 작은 편지봉투 하나만 넣는 장면을 포착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이 경사는 동료를 부른 뒤 상황을 함께 지켜봤고, 이어 A 씨가 물품을 꺼내자 접근해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그 결과, A 씨의 소지품에서 타인 명의 체크카드 4매와 현금 370만 원이 발견됐다.

A 씨가 물품보관함에서 챙긴 편지봉투에도 카드가 들어 있었다. 결국 A 씨는 경찰의 추궁 끝에 보이스피싱 수거책 활동을 인정하고 현행범 체포됐다.

당시 발견된 카드 소유자들은 모두 검찰을 사칭한 피싱에 속아 대전 소재 숙박업소에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피해자 본인들이 보이스피싱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현금 등을 수거책에 건네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번 달까지 전국 각지 물품보관함에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체크카드 등을 넣고가면 챙기는 수법으로 총 4070만 원을 챙겼다.

경찰은 관내 물품보관함 14개소에 ‘이곳에 돈을 보관하라는 전화를 받았다면 100% 보이스피싱’ 문구를 읽고 확인을 눌러야만 물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업체와 협업하는 등 예방 홍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보이스피싱#수거책#물품보관함#대전경찰#대전역 물품보관함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