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리인단에 ‘노무현 8인회 멤버’ 조대현-정상명 합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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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체포]
曺, 노무현 탄핵 기각 이끌어내
‘尹멘토’ 鄭, 결혼식 주례 맡기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1.15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1.15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 정상명 전 검찰총장(75·사법연수원 7기)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단으로 기각 결정을 이끌어 낸 조대현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74·7기)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단에 합류했다. 원로급 법조인이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에 추가로 합류하면서 법리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헌재 측은 16일 정 전 총장과 조 전 재판관 등 6명의 변호인이 윤 대통령 측 소송위임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 전 총장과 조 전 재판관은 모두 노 전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7기 동기생 친목 모임인 ‘8인회’ 멤버다. 8인회는 노 전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들 중 비슷한 또래들끼리 식사와 토론을 하고 어울려 다니며 굳어진 모임으로 알려져 있다. 법조계에선 두 사람의 합류로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에 무게감이 더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 전 재판관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인사관리실장 등 법원 내 주요 직을 두루 거쳤다. 퇴직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 사건 대리인으로 참여해 기각 결정을 이끌어냈다. 이후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 추천으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헌재 재판관을 지냈다. 헌재 역사상 가장 많은 소수의견을 적어내 ‘미스터 소수의견’으로도 불린다. 조 전 재판관은 현재 제주도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장은 윤 대통령의 멘토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94년 대구지검 초임 검사였던 윤 대통령의 첫 부장검사가 정 전 총장이었다. 2006년 정 전 총장 시절 대검 중수부가 현대자동차 비자금 수사를 할 때 중수1과 연구관이었던 윤 대통령이 정 전 총장을 찾아가 “정몽구 회장을 구속해야 한다”며 사직서를 제출하며 밀어붙인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정 전 총장은 윤 대통령의 결혼식 주례를 맡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지명됐을 당시 검찰총장 추천위원장을 지냈다. 윤 대통령과 별다른 인연이 없는 조 전 재판관이 대리인단에 합류한 것도 정 전 총장이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69·15기), 송해은 전 검사장(66·15기), 송진호(54·40기), 이동찬 변호사(44·변호사시험 3회)도 윤 대통령 변호인단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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