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낮 12시 30분쯤 광주 북구 중흥동 전남대 정문 도로에서 침수차량 배수작업하던 박선홍 소방위가 유실된 현금봉투를 발견한 모습.(광주 북부소방 제공/ 뉴스1)
광주 집중호우로 도심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은 가운데, 구조작업에 나선 소방대원이 현금 540만 원이 든 봉투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 침수 차량 출동 중…도로 배수로서 흰 봉투 발견
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낮 12시 30분경 북구 중흥동 전남대학교 정문 앞 도로에서 침수 차량 신고가 접수돼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을 점검하던 한 소방위는 도로변 우수관을 정리하던 중 흰색 봉투 하나를 발견했다. 젖은 봉투 안에는 현금 540만 원이 들어 있었고, 겉면에는 한 업체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 “폭우에 휩쓸려온 유실물”…즉시 상황실에 보고
소방위는 봉투가 폭우에 휩쓸려온 유실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망설임 없이 상황실에 보고했다.
이후 현금이 든 봉투는 북부경찰서에 안전하게 인계됐고, 지금은 주인을 찾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당시 배수로에 쌓인 흙과 이물질을 정리하던 중이었다”며 “물살에 휩쓸려 내려온 것으로 보이는 봉투를 즉시 발견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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