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 졸업 후 사회 안착 중요… 취업교육 강화해 자립 도울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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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 교육감 인터뷰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 교육감은 1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특수교육 대상 학생 누구라도 차별 없이 존중받는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왼쪽의 그림은 자폐스펙트럼 장애 학생이 그려준 것이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제공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 교육감은 1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특수교육 대상 학생 누구라도 차별 없이 존중받는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왼쪽의 그림은 자폐스펙트럼 장애 학생이 그려준 것이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제공
“특수교육은 소수가 아닌 전체를 위한 교육입니다.”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 교육감은 15일 도교육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만나 “장애 학생은 ‘다름’이 있을 뿐이지 ‘틀림’이 아니다. 그 학생들과 항상 함께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강원교육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특수교육에 특별히 관심을 두는 이유는….

“특수교육은 단 1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강원 학생 전체를 위한 교육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배려와 지원이 조금 더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교육이 선행된다면 모든 학생이 존중받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육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기억에 남는 현장 경험이 있을까.

“작년 강릉에서 열린 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800m 달리기 도중 한 여학생이 너무 힘들어 포기하려던 순간에 해당 지역 교육장이 학생 이름을 부르면서 함께 뛰어 결국 완주할 수 있었다. 골인한 뒤에 두 사람이 서로 안아주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한 특수학교에서 자폐스펙트럼 장애 학생을 만났는데 나중에 내 얼굴을 그려서 보내줬다. 그림도 잘 그렸지만 그 정성에 감동했다. 또 다른 특수학교를 갔더니 여학생 1명이 산소호흡기를 쓴 채 내내 누워 있는 모습을 봤다. 너무 안타까웠다. 이런 아이까지 특수교사들이 돌보고 있다. 특수교사들의 수고를 새삼 느꼈다.”

―졸업 후 학생들의 삶도 고민하고 있나.

“학부모들은 중증 장애학생의 졸업 후 삶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이 많을 것이다. 깊이 공감한다. 졸업 후 사회로의 안전한 전환을 위해서는 단순한 보호가 아닌 일자리 마련과 사회적 자립, 스스로 삶을 꾸려 갈 수 있는 환경, 장애인이 이웃으로 존중받는 사회 등이 조성돼야 한다. 이를 위해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에게 적극적인 진로 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취업으로 연결시켜 지역 사회로의 안착을 돕는 것이 꼭 필요하다.”

―학생과 학부모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학부모의 헌신과 인내, 그리고 변함없는 사랑이 우리 아이들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큰 힘이다. 도교육청은 학생 누구나 차별 없이 존중받고,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지역 사회 속에서 배우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더 세심하고 촘촘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장애학생#특수교육#포용교육#진로교육#사회적자립#교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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