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기념사업회는 4일 ‘제14회 황순원문학상’ 신진상에 배우 겸 소설가 차인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배우 겸 소설가 차인표(58)가 제14회 황순원문학상 신진상을 수상한다.
4일 황순원기념사업회는 “올해 황순원문학상 수상자로 작가상에 소설가 주수자, 시인상에 시인 김구슬, 신진상에 배우 겸 소설가 차인표를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작은 주수자의 소설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 김구슬의 시집 ‘그림자의 섬’, 차인표의 소설 ‘인어사냥’ 등이 선정됐다.
■ 42세에 첫 책, 58세에 문학상… 차인표 “인생은 장편소설 같아요”
황순원기념사업회는 4일 ‘제14회 황순원문학상’ 신진상에 배우 겸 소설가 차인표를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어사냥 사진=해결책 제공 차인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직접 수상 소식을 전했다. 그는 “소설 ‘인어사냥’으로 2025년 황순원문학상 신진상을 받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 소설을 읽어주는 분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과분한데, 상까지 받게 되니 문학의 길을 걷고 계신 많은 분들께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 상을 ‘잘 썼다’는 칭찬이 아니라 ‘이제부터 잘 써보라’는 격려로 여기고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42세에 첫 소설을 출간했는데 58세에 신진작가상을 받는다. 인생은 끝까지 읽어봐야 결말을 아는 장편소설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차인표는 “심사위원님들 그리고 독자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하루 빨리 새로운 소설로 찾아뵙고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겠다. 감사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 “글 쓴다고 사라지던 남편, 상까지”…신애라, 차인표 수상에 ‘뭉클’
배우 신애라가 남편 차인표의 황순원문학상 신진상 수상 소식에 기쁨을 전했다. 사진=신애라SNS 차인표의 황순원문학상 신진상 수상 소식에 아내 신애라도 기쁨을 전했다.
신애라는 이날 자신의 SNS에 “글 쓴다고 매일 가방 메고 사라졌다가 오후 5시만 되면 배고프다고 들어오더니, 이런 분에 넘치는 상을 받았다”는 글과 함께 차인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신인배우상을 서른 직전에 받았는데, 신진작가상을 육십 직전에 받게 될 줄이야. 꿈은 포기하면 안 되나 보다. 언제 이뤄질지 모르니까”라며 차인표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축하드립니다”, “꿈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등 따뜻한 반응을 보였다.
■ 제14회 황순원문학상 시상식, 다음달 12일 개최
차인표는 2009년 장편소설 ‘잘가요 언덕’을 내놓으며 작가가 됐다. 이후 ‘오늘예보’(2011),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2021) 등 소설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배우이자 스토리텔러로 활동해온 차인표는 이번 수상을 통해 본격 문단 데뷔의 의미를 더하게 됐다.
한편, 황순원문학상은 소설가 황순원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제14회 황순원문학상 시상식은 다음 달 12일 오후 4시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개최된다.
본 문학상은 ‘작가상’, ‘신진상’, ‘양평문인상’ 등 다양한 부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문학의 다양성과 깊이를 드러내는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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