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옥이 생애 첫 아이돌 콘서트를 관람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김영옥 유튜브 캡처
배우 김영옥이 데뷔 68년 만에 처음으로 아이돌 콘서트를 찾았다. 무대에 오른 몬스타엑스 주헌의 열정적인 공연에 감동받은 그는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13일 김영옥의 유튜브 채널에는 ‘87세에도 콘서트 뛰는 김영옥 할머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 김영옥, 몬스타엑스 공연서 눈물…“너무 멋지고 좋다”
영상에서 김영옥은 “몬스타엑스 주헌이가 공연에 초대했다. 다리가 이렇게 튼튼한데 당연히 가야지. 굉장히 기대된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응원봉을 든 김영옥은 공연장에 들어서며 “장관이다. 이렇게 팬이 많구나. 다 젊은 친구들이네”라며 놀라워했다. 무대 위 주헌을 발견하자 “장하다”며 웃었고, 그의 “준비됐습니까?”라는 질문에 “네”라고 답하며 공연을 즐겼다.
주헌과 눈이 마주치자 손을 흔들어 인사했고, 이내 “너무 멋지고 좋다”며 눈물을 훔쳤다.
사진=김영옥 유튜브 캡처
■ “울컥도 하고 춤도 춰”…김영옥의 솔직한 공연 후기
공연이 끝난 뒤 대기실에서 몬스타엑스 멤버들을 만난 김영옥은 “너무 대단하다. 사실 맨 처음에 울었다. 멤버들이 일사불란하게 뛰기 시작할 때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헌이 “울컥하셨다고 하시기엔 마지막에 너무 뛰시던데요. 제가 다 보고 있었습니다”라고 농담하자 김영옥은 “울컥도 하고 춤도 췄다. 창피하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또한 김영옥은 “‘나는 정상을 위해서 달리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가는 사람이다’라는 마지막 말이 너무 좋았다”며 “내가 늘 그런 얘기를 한다. 나랑 똑같더라. 그러니까 주헌이도 내 나이까지만 활동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 “우리 할머니 생각나”…누리꾼도 울컥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할머니 울컥하셔서 저까지 울컥했다”, “저도 이번 주에 할머니 모시고 콘서트 간다. 좋은 감정 많이 느끼셨으면 좋겠다”, “우리 할머니 생각난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김영옥 유튜브 캡처
■ 87세에도 ‘젊게 살자’…김영옥의 새로운 도전
1957년 연극 ‘원숭이손’으로 데뷔한 김영옥은 연극·영화·드라마 등 2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한 대한민국 대표 원로 배우다.
그는 최근 ‘DMZ 유튜버 커밍쑨’이라는 영상에서 “1937년생 최고령 유튜브 시작합니다”라며 포부를 밝혀 화제를 모았다. 채널 소개에는 “젊게 살자! 87세 김영옥 할미 유튜브한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누리꾼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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