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우표 ‘1센트 마젠타’, 국내 최초로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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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8월 25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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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비싼 우표인 ‘1센트 마젠타’의 모습. 우표 가운데에는 당시 우체국 직원이던 에드먼드 D.와이트의 앞글자를 딴 EDW가 적혀있다. (출처=우정사업본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우표인 ‘1센트 마젠타’의 모습. 우표 가운데에는 당시 우체국 직원이던 에드먼드 D.와이트의 앞글자를 딴 EDW가 적혀있다. (출처=우정사업본부)
과거 소더비 경매에서 830만 달러(한화 약 115억 원)에 낙찰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우표’라는 기록을 세운 ‘1센트 마젠타’가 한국에 전시된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세계우표전시회 필라코리아 2025’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우표계의 모나리자’ 한국 온다

이 전시회에서는 세계 65개국에서 건너온 20여 만장의 우표가 나올 예정이다. 이 중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우표인 ‘1센트 마젠타’ 우표도 전시된다.

‘1센트 마젠타’ 우표는 1856년 영국 영토였던 기아나에서 폭풍으로 우표가 공급되지 않아 임시로 만들어졌다. 검붉은색 용지에 검은색으로 인쇄된 범선이 그려져 있으며, 라틴어로 “우리는 베푸는 만큼 보답한다(Damus Petimus Que Vicissim)”라는 문장이 적혀 있다. 식민지 국가에서 발급된 우표인 만큼, 당시의 권력관계를 상징하는 것이다.

1억 파운드의 가치가 있다는 ‘영국 왕실 컬렉션‘에도 수록되지 않아 왕족도 볼 수 없는 유일한 우표였다. 현재 남아있는 갯수도 단 하나뿐으로, 우표 수집가들에게는 ‘우표계의 모나리자’라고 불린다.

2021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약 830만 달러(약 115억 원)에 낙찰되며 세상에서 가장 비싼 우표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 한국 최초의 우표 ’문위우표‘도 선보여

한국 최초의 우표인 ‘문위우표’. 당시의 화폐단위인 ‘문(文)’으로 판매돼 붙은 이름이다. 갑신정변의 실패로 제작을 의뢰했던 우정총국이 폐쇄돼 사용되지는 못했다. (출처=한국우표포털서비스)
한국 최초의 우표인 ‘문위우표’. 당시의 화폐단위인 ‘문(文)’으로 판매돼 붙은 이름이다. 갑신정변의 실패로 제작을 의뢰했던 우정총국이 폐쇄돼 사용되지는 못했다. (출처=한국우표포털서비스)
이번 전시회 작품 중 한국에서 출품된 우표는 ’문위우표‘로, 우리나라 최초로 발행된 우표다.

문위우표는 1884년 우정국 개국을 기념해 발행된 우표로서 총 280만 장이 인쇄됐다. 당시 인쇄 시설이 없어 일본에 우표 인쇄를 의뢰했으나, 태극기의 모양을 임의로 수정해 태극 문양이 바뀌어 있는 독특한 모양이다.

한편, 세계우표전시회는 10년 주기로 열리는 국제행사로서 우표를 연구하고 수집하는 ’우취문화‘를 소개하기 위한 전시이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세계우표전시회는 우표를 매개로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교류하는 축제의 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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