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억 현금 매입에도 이상 無…유재석의 투명한 납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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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한 유재석. 뉴시스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한 유재석. 뉴시스
‘국민 MC’ 유재석이 일반적인 절세 방식 대신, 더 많은 세금을 자발적으로 납부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절세TV’에 출연한 윤나겸 세무사(아우름웰스앤택스)는 “유재석이 지난해 국세청의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았지만 단 한 건의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 유재석, 지난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 받아…“이상없음”

서울지방국세청 산하 강남세무서는 2023년 6~7월, 유재석의 방송 출연료 수입 누락 및 경비 처리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지만 모든 신고가 적법하게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유재석이 지난해 대출 없이 198억 원 규모의 빌라와 토지를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사실이 화제가 됐지만, 이 과정에서도 세금 누락은 전혀 없었다.

■ 연예인들 ‘장부 기장 신고’, ‘추계 신고’ 방식으로 세금납부

윤 세무사는 “대부분 연예인은 ‘장부 기장 신고’를 통해 합법적 절세를 시도하지만, 유재석은 오히려 ‘추계 신고’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장부 기장 신고는 수입·지출을 꼼꼼히 기록해 증빙으로 세금을 줄이는 방식이다. 반면 추계 신고는 정해진 경비율만 적용해 간편하게 신고하는 대신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

윤 세무사는 “대부분 연예인은 장부 기장을 해서 최대한 세금을 적게 내려고 노력한다”며 “그런데 유재석은 아예 기준경비율로 추계신고를 해버렸다”고 설명했다.

빌 게이츠와 이야기를 나누는 유재석.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영상 캡처
빌 게이츠와 이야기를 나누는 유재석.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영상 캡처
■ “동급 연봉자보다 14억 원 더 납부”

윤 세무사는 “만약 연봉이 100억 원을 벌어 경비 40억 원을 빼면 과표 60억 원이 되는데, 장부 신고 시 납부 세액이 약 27억 원 정도 나온다”라며 “유재석은 기준경비율 8.8%를 빼고 나면 실제 과세 표준이 91억 2000만 원이다. 그러면 세금으로 41억 원을 내는 거다. 파격적인 숫자”라고 전했다.

이어 “다시 말해 같은 연봉이어도 세금을 27억 내는 사람도 있고, 41억 내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라며 “무려 그 차액이 14억 원이나 된다”며 유재석이 동급 연봉자들에 비해 세금을 많이 낸다는 것을 강조했다.

■ 신뢰 택한 선택…“세금 논란 원천 차단”

윤 세무사는 유재석이 자신의 과시용으로 이같은 세금 납부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유재석의 납부 방식) 첫 번째는 깨끗한 이미지다. 국민 MC라는 책임감과 세금 논란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거다. 본인의 신뢰도를 높게 유지하겠다는 전략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유재석이 복잡한 세무 처리에 신경 쓰기보다 오직 방송에만 집중하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한 것 같다고 예상했다.

방송인 임성훈과 이야기를 나누는 유재석.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영상 캡처
방송인 임성훈과 이야기를 나누는 유재석.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영상 캡처
■ “추징·가산세 걱정 없어…리스크 제로”

윤 세무사는 “세무조사는 5년 치 장부 전체를 검토하고 모든 거래 내역을 추적한다. 증빙이 충분하지 않으면 세금을 추징하고 가산세도 부과한다. 연예인들이 세무조사를 두려워하는 이유다”라며 “근데 유재석은 두렵지 않을 거다. 추징될 필요도, 가산세 걱정도 없다. 리스크를 제로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기장 가산세도 납부해야 하는데 유재석은 추계로 해서 무기장 가산세까지 납부했기 때문에 더 이상 털 게 없었던 것”이라며 “세무서 입장에서 보면 더 낼 세금이 없고 오히려 환급해 줘야 할 판”이라고 덧붙였다.

■ 유재석, 세금 납부면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윤 세무사는 “유재석은 돈보다 신뢰를 선택한 예외적인 케이스로,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며 “세금 많이 내는 게 자랑은 아니지만 떳떳하게 내는 건 자랑할 만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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