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삿짐 사다리차가 넘어져 주차 차량과 건물 일부가 파손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삿짐 사다리차가 넘어져 차량과 인근 건물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는 어린이놀이터까지 있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2분경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한 아파트에서 10t짜리 사다리차가 작업 도중 중심을 잃고 옆으로 전도됐다.
■ 현장 상황은?
사고 차량은 25층까지 작업이 가능한 대형 사다리차였다. 긴 붐대가 쓰러지며 주차장을 지나 어린이놀이터를 관통하고 인근 상가 건물까지 도달했다.
그 사이에 주차된 승용차 1대가 상부 절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처참하게 짓눌렸다. 다행히 차량 안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삿짐 사다리차가 넘어져 주차 차량과 건물 일부가 파손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 사고 왜 발생했나?
사고는 차를 바닥에 고정한 뒤 사다리를 올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넘어진 방향에 어린이 놀이터가 있어 자칫 큰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4대와 인력 15명을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고, 사다리차를 분해해 견인하는 등 잔해 수습에 나섰다.
현재 경찰과 소방은 장비 결함이나 고정 불량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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