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남성 2명이 학생을 유괴하려 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가정통신문까지 배포되는 등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졌지만 경찰은 “허위 신고에서 비롯된 오해”라고 밝혔다. ■ “유괴 조심하세요”…학교가 나눠준 가정통신문
2일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초등학교는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배포하며 “주말 사이 인근 초등학교 후문과 포방터시장 공영주차장 놀이터 주변에서 흰색 차량을 탄 낯선 남성 2명이 아이들에게 ‘집까지 데려다주겠다’며 접근했다는 사례가 보고됐다”고 알렸다.
학교는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아이들의 안전에 경각심을 주는 사건”이라며 “가정에서도 유괴 예방 수칙을 꼭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통신문에는 ‘멈춰요·안돼요·도망쳐요·소리쳐요·이야기해요’라는 5가지 어린이 안전 수칙도 함께 실렸다.
■ 경찰 “유괴 시도 사실 아냐…허위 신고 가능성”
하지만 경찰은 곧바로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 서대문경찰서는 지난달 31일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했으나, 유괴 시도로 볼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출동해 해당 학생과 차량을 모두 확인한 결과 전혀 그런 사실이 없었다”며 “학부모가 직접 신고한 것은 아니며, 소문을 듣고 누군가가 잘못 신고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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