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9일 ‘살람서울 페스티벌’ 개최
3회째 열리는 대표 문화교류 축제… UAE-수단 등 아랍권 10개국 참가
중동 메이크업 체험-공예품 전시… 국내 업체-해외 여행사 미팅 지원
지난해 열린 제2회 ‘살람서울 페스티벌’에서 참가자들이 아랍 전통 음악을 체험하고 오만 등 중동 국가의 문화를 소개하는 홍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아시아와 아랍권의 다채로운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성대한 축제가 열린다.
서울시는 2일 아시아·중동 관광객과 서울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교류의 장 ‘살람서울 페스티벌’을 8, 9일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살람’은 아랍어로 ‘평화’를 뜻하는 인사말이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관광협회와 한국-아랍소사이어티재단이 서울시와 공동으로 주최한다. 한국뿐 아니라 이라크, 이집트 등 아시아·아랍 10개국이 참여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한층 더 가까워지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3회째 맞는 아·중동 문화 교류 축제
올해 3회째를 맞는 행사는 8, 9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며 아시아·중동 등 10개국이 참여한다. 당시 행사장에 진열됐던 중동 관련 전시물. 서울시 제공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서울 시민에게는 아·중동 문화를 소개하고, 아·중동 관광객에게는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모두가 빛나는 순간(A Moment to Shine)’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개막식과 패션쇼, 문화 교류 콘서트뿐 아니라 아·중동 국가 홍보 부스 등 지난해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행사 첫날인 8일 오후 6시 30분 광화문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구홍석 서울시 국제관계대사, 조태숙 서울시관광협회 회장, 주한 아·중동 대사들이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 샌드 퍼포먼스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 뒤, K드라마 속 한복과 아·중동 전통 요소를 융합한 퓨전 한복 등 4막으로 구성된 패션쇼가 이어진다. 이어 이집트 국립 포트사이드 민속예술단이 전통 공연을 선보이고, 가수 테이와 박명수가 무대에 올라 K팝 무대를 꾸미며 한국과 중동 각국의 문화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문화 교류 콘서트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한다.
둘째 날인 9일에는 ‘2025 살람서울 하모니 스테이지’와 토크콘서트 ‘살람 잼(Salam Jam)’이 진행된다. 하모니 스테이지에서는 국악, 타악, 비보잉 등 7개 팀이 참여해 두 차례 공연을 펼치고, 살람 잼에서는 이집트 출신 방송인 새미 라샤드가 아랍권 문화를 소개하며 관람객과 함께하는 참여형 이벤트가 마련된다.
이틀간 광화문광장 곳곳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쿠웨이트, 카타르, 이라크, 오만, 요르단, 수단,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등 10개국이 참여하는 홍보존과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전통놀이와 히잡 색깔 찾기, 아·중동 메이크업 체험, 퓨전 한복 착용, 할랄·비건 화장품 전시, 아·중동 디저트 및 비건 푸드 시식, 각국의 수공예품 전시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맞는다. 홍보존 운영 시간은 8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9일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 무슬림 관광 수요 겨냥 “다시 오고픈 서울로”
살람서울 페스티벌은 2023년 청계광장에서 처음 열린 뒤, 명실상부 서울을 대표하는 아랍권 문화 교류 행사로 자리 잡았다. 첫해 하루 일정으로 시작된 행사는 시민과 관광객의 호응 속에 매년 규모가 커졌고, 올해는 처음으로 이틀간 열리게 됐다.
행사 초창기에는 중동 관광객의 종교·문화적 특수성 때문에 수요에 맞는 콘텐츠를 구성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시관광협회와 한국-아랍소사이어티재단이 협력하면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관광 콘텐츠를 발굴했고, 덕분에 지난해 행사에서는 우리나라 전통의상 브랜드와 인도네시아 브랜드가 협업한 패션쇼, 튀니지 국립민속예술단의 전통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져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이러한 성원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더 풍성한 콘텐츠가 준비됐다. 서울시관광협회는 패션쇼, 문화 교류 콘서트 같은 메인 프로그램 외에도 아·중동 관광객이 편히 즐길 수 있도록 할랄 또는 비건 인증을 받은 민간기업을 발굴·유치해 행사 외연을 넓혔다. 한국-아랍소사이어티재단 역시 각국 홍보 부스를 유치하고 중동 전통 예술단을 초청해 행사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무슬림 인구가 증가하면서 관광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살람서울 앰배서더’, ‘살람서울 아카데미’ 등을 운영하며 아·중동 문화 이해와 인식 개선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또한 아·중동 현지 관광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살람서울 팸투어’와, 국내 관광업체와 현지 여행사 간 비즈니스 미팅을 지원하는 ‘살람서울 매칭데이’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과 네트워크 구축도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 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앞으로도 서울시는 유관 기관 및 민간기업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아·중동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서울이 이들의 선호 관광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