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홍제정수장 구역내 아파트 4만세대 급수 제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5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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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강원 강릉 오봉저수지가 바짝 말라 갈라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뉴시스
4일 강원 강릉 오봉저수지가 바짝 말라 갈라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뉴시스
극심한 가뭄을 겪는 강원 강릉시가 저수율 급감에 따라 오는 6일 오전 9시부터 홍제정수장 대수용가 지역에 대한 제한급수를 실시한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5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가뭄대응 비상대책 3차 기자회견에서 “예상했던 절수 효과가 낮게 나타나서 우선적으로 제한급수를 적용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내 저수조 100t 이상을 보유한 아파트와 숙박시설 등 대수용가에 대한 급수를 제한하고, 운반급수로 대체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내 아파트 등 공동주택 113곳(4만5000여 세대)과 대형숙박시설 10곳에 대한 급수 공급 밸브를 모두 잠근 뒤 추후 운반급수로 대체할 계획이다.

강릉의 주 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현재 13%로, 시는 저수율이 10% 아래로 떨어질 경우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전체로 제한급수를 확대할 방침이다. 1단계는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시간제 제한급수를 실시하게 된다. 상황이 악화하면 2단계로 격일 제한급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모든 수원을 최대한 가동해 농민들의 수확 피해를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 주민이 물 아껴 쓰기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가뭄 대응 절수 가정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시는 전날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국 각지에서 보내온 생수 219만 병을 1인당 12리터씩 순차적으로 배부하고 있다. 한 사람이 하루 2리터씩 6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강릉 가뭄#제한급수#홍제정수장#오봉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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