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여학생이 유괴범 잡았다…차 번호 기억해 경찰 신고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10일 13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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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30대男 차 타자는 것 거부
3시간만에 체포 …추행 전과 있어

경찰. 뉴시스
경찰. 뉴시스
최근 초등생 유괴 시도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제주에서도 초등생을 차에 태우려고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과거 추행 관련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조사를 마친 뒤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미수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후 2시 40분경 서귀포시 중문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홀로 지나가던 초등생 B 양에게 재미있는 것 구경하는 알바(아르바이트)하자“ 등 말을 걸며 차에 태우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B 양이 거부하며 남성의 차량 번호를 보려고 하자 A 씨는 그대로 도주했다. 이후 차량 번호 등을 기억한 B 양은 파출소를 찾아가 직접 신고했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3시간 10여 분 만에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A 씨는 추행 관련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서울과 경기에 이어 제주에서도 초등생을 유괴하려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는 초등학생들을 차에 태우려 한 20대 남성 3명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8일에는 경기 광명에서 초등학교 여학생을 끌고 가려던 고등학생이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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