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27일 화재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을 찾아 현장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5.09.27. 사진=총리실sns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가 발생한 지 3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배터리 전원 차단이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초 신고는 26일 오후 8시 20분에 접수됐다. 1분 만에 10개 센터 구조대와 구급대에 출동이 내려졌고, 선발대는 신고 접수 6분 뒤인 8시 26분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현장에선 연소 확대 우려가 없다고 판단하고 인명 검색부터 진행했다.
현장 출동 인력들은 상층부부터 아래층으로 인명 검색을 진행해 가던 중 오후 9시 44분에서야 건물 5층에 위치한 배터리 192개를 확인했다. 소방청에서는 2차 화재 발생 가능성에 대한 내용을 9시 59분 전파하기 시작한다. 10시 32분 배터리가 재발화하면서 김민석 국무총리의 긴급 지시사항도 전파된다.
불이 확산되면서 진압대가 추가로 출동했지만, 전원 차단은 최초 신고 이후 2시간 40여 분이 지난 오후 11시 2분이 돼서야 이뤄졌다. 전원 차단 이후에도 폭발 위험성으로 인해 배터리 분리작업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화재는 배연차와 펌프차, 파괴차, 고가차 등이 출동해 대대적인 진화에 나선 후인 다음날 오전 6시 30분경이 되어서야 초진됐다. 5층에 위치한 배터리 총 384개는 전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소된 배터리는 이날 오후 9시 36분이 돼서야 모두 반출됐다.
한편 민주당 모경종 의원실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초 신고자는 “5층에 리튬배터리 화재가 발생했다”며 신고를 접수했다. 최초 신고 35초 뒤에도 “전산실에 배터리 화재가 났다. 빨리 좀 부탁드리겠다”는 추가 신고가 연이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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