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동문회는 동문 수험생이 입실할 때마다 큰 소리로 이름을 부르며 응원했고, 일부는 북을 두드리며 선전을 기원했다.
한편 증평 형석고등학교 정문 앞에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응원 현수막이 여러 개 걸려 있었다.
수험생을 응원하러 나온 학부모와 동문·선후배들은 시험장 앞에 정치인 이름이 적힌 현수막이 다수 걸린 모습이 “조금은 안 좋아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수험생 응원 문구가 있긴 하지만, 시험장 앞에 정치 현수막이 많으니 아무래도 어색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남부 3군(보은·옥천·영동) 시험장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수험생들을 맞았다.
보은고·옥천고·영동고 등 3곳 시험장 앞에는 아침 일찍부터 학부모와 교사들이 자리를 지키며 수험생들의 손을 잡아주고 간식을 건네며 응원했다. 예년처럼 요란한 응원전은 없었지만, “수능 대박”이 적힌 현수막과 손팻말에 진심 어린 격려가 담겼다.
제천여고 재학생들은 ‘응원은 너의 뒤에서, 믿은은 너의 안에서’ 등 응원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선배 수험들에게 소리쳐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신영 제천여고 3년 담임 교사는 “아이들의 3년간의 고생이 헛되지 않길 바란다”며 “차라리 제가 아이들 대신 시험을 치러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올해 충북에서는 1만 3890명의 수험생이 도내 35개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른다. 수능은 1교시 국어를 시작으로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탐구,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순으로 오후 5시 45분까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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