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현 서울고등검찰청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뉴스1
신임 대검찰청 차장 역할을 맡게 된 구자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서울고검장)이 14일 오후 퇴근길 서울고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시기에 무거운 책임을 맡게 됐다”며 “검찰 조직이 안정화되고 맡은 본연의 책무들을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우선 가치를 두고 업무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 고검장은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해 “말씀 드릴 기회가 또 있지 않을까 싶다”며 “지금 이 자리에서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 했다. 검찰 내부의 반발을 어떻게 봉합할 지에 대해선 “(검찰 조직이) 안정화되고 자기 일들을 성실하게 할 수 있도록 제가 돕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그게 제일 중요한 가치”라고 했다. 검사징계법 폐지안 발의, 보완수사권 등에 대해선 “나중에 말씀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현장을 떠났다.
앞서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논란 끝에 사의를 표명한 노만석 전 검찰총장 권한대행의 면직안을 재가했다. 법무부는 노 전 대행의 사직으로 인한 공백을 신속하게 해소하기 위해 15일자로 구 고검장을 대검 차장으로 전보 조치한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총장은 당분간 공석으로 유지되며 구 고검장이 총장 대행 역할까지 맡게 됐다.
구 고검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의 핵심 요직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에서 한직을 맴돌다가 올 7월 이재명 정부에서 서울고검장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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