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26일 열린 프라이부르크와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방문경기에서 후반 9분 팀의 2-0을 만드는 헤더 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달려가고 있다. 프라이부르크=AP 뉴시스
‘괴물 수비수’ 김민재(29)가 헤더 결승골을 터뜨리며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5연승을 이끌었다. 김민재의 공수에 걸친 활약 속에 뮌헨은 2년 만의 리그 정상 탈환을 향해 순항했다.
김민재는 26일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 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프라이부르크와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9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9분 머리로 골네트를 갈랐다. 김민재는 요주아 키미히가 골대로 바짝 붙여 올린 코너킥을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꿔 골로 연결했다.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이번 시즌 리그 첫 골을 넣었던 김민재는 약 3개월 만에 리그 2호골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 리그 기록(1골 2도움)을 넘어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올린 한 골을 더하면 김민재의 올 시즌 공식전 득점은 3골이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지상 볼 경합 성공 3회 등 ‘리커버리(패스 차단 또는 루스볼 획득) 8회, 가로채기와 태클 2회 등을 기록하며 후방을 잘 지켰다. 또 이날 경기에서 가장 많은 119회의 패스를 성공하며 평점 8.6을 받아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김민재는 16일 호펜하임과의 경기에서 부상 우려로 결장했지만, 볼프스부르크(18일)전에 이어 이날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뮌헨은 이날 전반 15분 ‘주포’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득점 1위 케인은 이번 시즌 17번째 골을 넣으며 프랑크푸르트에서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로 이적한 2위 오마르 마르무시(15골)와의 격차를 2골로 벌렸다. 뮌헨은 후반 23분 프라이부르크 마티아스 긴터에게 헤더골을 내줬지만 2-1 승리를 지키면서 김민재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
5연승을 달린 뮌헨은 15승 3무 1패(승점 48)로 이날 RB라이프치히와 2-2로 비긴 2위 레버쿠젠(승점 42)과의 승점 차이를 6으로 늘렸다.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 기록(32회)을 가지고 있는 뮌헨은 2022∼2023시즌 이후 2년 만에 리그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뱅상 콩파니 뮌헨 감독은 “오늘 경기가 우리 팀의 가장 멋진 경기는 아니었지만 가장 멋진 승리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강인(24)의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도 개막 1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PSG는 같은 날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19라운드 스타드 드 랭스와의 안방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 유일하게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선두를 지키고 있는 PSG는 이날 무승부로 14승 5무(승점 47)를 기록해 2위 마르세유(승점 37)와 승점 차를 10으로 늘렸다. PSG는 리그 4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후반 15분까지 두 차례 슈팅을 기록하는 등 공수를 넘나들며 활약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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