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흥국생명이 난적 정관장을 제물로 5연승을 달리며 20승 고지에 선착했다. 흥국생명은 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V리그 안방경기에서 3위 정관장을 3-1(25-21, 22-25, 25-10, 25-23)로 이기며 시즌 20승째(5패)를 챙겼다. 지난달 30일 팀 최다 연승(13연승)을 기록 중이던 정관장에 3-2 승리를 거둔 흥국생명은 사흘 만의 재대결도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달 정관장전 때 미들 블로커 피치(29)의 이동공격을 적극 활용해 공격 활로를 뚫었던 흥국생명은 이날은 날개 공격수를 앞세워 상대를 공략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37·사진)이 팀 내 최다인 24득점을 한 가운데 같은 포지션의 정윤주(22)도 18득점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여기에 오퍼짓 스파이커 마테이코(27)도 10득점을 하는 등 3명의 날개 공격수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세터 이고은(30)은 경기 뒤 “상대가 블로커의 자리를 바꾸는 등 피치의 공격을 의식하는 게 느껴져서 반대로 플레이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블로킹(13개)에서도 정관장(4개)을 압도했다. 특히 상대 주포 메가(26)의 공격을 10차례나 막았다.
지난해 12월 한때 3연패에 빠지며 선두 수성에 경고등이 켜졌던 흥국생명(승점 58)은 5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정규리그 1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특히 최근 2위 현대건설(승점 50), 3위 정관장(승점 47)을 연달아 잡아내며 자신감을 얻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정관장을 두 번이나 막아 소중한 승점 5를 땄다. 선수들이 경기 중 달라지는 상황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자부 최하위(7위) OK저축은행은 이날 안산 안방경기에서 4위 우리카드를 3-1(25-23, 26-24, 23-25, 29-27)로 꺾고 9연패에서 탈출했다. 전날 1일 천안 경기에선 남자부 선두 현대캐피탈이 5위 삼성화재에 3-0(25-21, 25-18, 25-12) 완승을 거두며 16연승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은 2015∼2016시즌 구단이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 연승(18연승) 기록에 2승을 남겨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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