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상대 자책골 유도하고 쐐기 골에 도움…토트넘 EPL 4연패 탈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3일 1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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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3·토트넘)이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고 쐐기 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3일 끝난 브렌트퍼드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팀 득점에 모두 관여한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토트넘은 전날까지 EPL에서 4연패를 포함해 7경기 연속 무승(1무 6패)의 늪에 빠져 있었다. 8경기 만의 승리로 분위기를 바꾼 토트넘은 승점 27(8승 3무 13패)을 기록하며 3일 현재 14위로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브렌트퍼드는 11위(승점 31).

토트넘 손흥민은 3일 끝난 브렌트퍼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팀이 넣은 두 골에 모두 관여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출처 : 토트넘 인스타그램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29분 코너킥 키커로 나서 토트넘의 첫 득점을 만들어 냈다. 손흥민이 오른발로 날카롭게 감아 찬 공이 골대 앞에 있던 브렌트퍼드 미드필더 비탈리 야넬트(27)의 등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자책골이 됐다.

손흥민은 후반 42분엔 팀 동료 파페 사르(23)의 쐐기 골을 도왔다. 왼쪽 측면에 있던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로 달려드는 사르를 향해 절묘한 침투패스를 했고, 사르는 상대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공을 밀어 넣어 득점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 7호 도움(6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EPL 통산 도움이 69개가 되면서 이 부문 단독 17위가 됐다.

영국 축구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사르의 골을 돕고 수비에서도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며 진정한 주장의 플레이가 무엇인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80%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두 개의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를 뿌렸다. 또한 수비에도 부지런히 가담해 태클과 걷어내기를 3개씩 기록했다.

토트넘 손흥민(가운데 7번)은 3일 끝난 브렌트퍼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팀이 넣은 두 골에 모두 관여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출처 : 토트넘 인스타그램

손흥민은 경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가 원했던 승점 3점과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모두 이뤄냈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제는 잉글랜드 풋볼리그컵(카라바오컵) 준결승을 위해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7일 EPL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 방문경기를 벌인다. 1차전 안방경기에서 1-0으로 이긴 토트넘은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른다. 토트넘은 2008년 이 대회 우승 이후 17년 만에 통산 다섯 번째 정상을 노리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카라바오컵에서 프로 무대 첫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맨체스터시티에 0-1로 패하면서 첫 우승 기회를 놓쳤다. 당시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했다.

#손흥민#토트넘#EPL#브렌트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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