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주목해야 할 신인 선수 30위 선정
1위는 디트로이트 투수 조브, 日 사사키 3위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내야수 김혜성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을 만나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5.1.14 뉴스1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한 김혜성이 미국 프로야구 양대 리그를 통틀어 신인상 후보 23위에 올랐다.
MLB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인 짐 보우덴은 6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을 통해 2025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지켜봐야 할 신인 선수 30명의 순위를 매기면서 김혜성을 23위에 올렸다.
보우덴은 이번 신인상 후보 톱30 선정에 대해 “스프링캠프에 참여하고 2025시즌 초반 로스터에 등록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했고, 선수의 재능과 잠재력이 아닌 신인상 수상 가능성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해 KBO리그에서 8시즌을 뛰었던 김혜성은 ‘중고 신인’이다. 그는 지난달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거쳐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18억 원)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선수의 경력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자국 리그에서 활동한 기간을 기준으로 신인상 자격을 부여한다. 이 때문에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다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노모 히데오(1995년), 스즈키 이치로(2001년), 오타니 쇼헤이(2018년) 등도 신인상을 받은 바 있다.
보우덴은 김혜성에 대해 “그는 지난해 KBO리그 타율 0.326 출루율 0.383 장타율 0458에 11홈런을 기록했다. 2루타 26개를 쳤고 도루는 36차례 시도해 30개를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내야수 김혜성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4 뉴스1 그러면서 김혜성이 26인 로스터의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우덴은 “김혜성은 외야수 앤디 파헤스, 제임스 아웃맨과 마지막 로스터 한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며 “이 경쟁에서 승리하면 2루수로 뛰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유틸리티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우덴이 꼽은 신인상 후보 1순위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투수 잭슨 조브다. 큰 화제를 모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다저스)는 조브와 딜런 크루스(워싱턴 내셔널스)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조브가 사사키보다 높은 순위에 오른 것에 대해 보우덴은 “다저스는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하지만, 디트로이트는 5인 선발 체제여서 조브가 더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여기에 사사키는 조브와 다르게 팀에서 투구 이닝을 관리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