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17연승 저지한 ‘경민불패’ KB손해보험, 안방 7연승으로 선두 경쟁 가세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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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예나(가운데)와 KB손해보험 선수들. KOVO 제공
‘경민 불패’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이 선두 현대캐피탈의 17연승을 저지하며 선두 경쟁에 가세했다. 올 시즌 도중 갑작스레 옮긴 새 안방(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100% 승률을 기록하며 파죽의 ‘안방 7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남자부 3위 KB손해보험은 5일 1위 현대캐피탈과의 5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3-0(25-18, 25-20, 25-21)으로 완승을 거뒀다. 단일 시즌 최다 연승(18연승) 기록에 도전하던 현대캐피탈의 17연승을 가로막았다. KB손해보험으로선 지난시즌 1라운드부터 이어온 현대캐피탈 상대 10연패를 끊어내는 의미 있는 승리이기도 했다. 날짜로 치면 2023년 3월 14일(2022~2023시즌 6라운드 경기) 이후 694일 만의 승리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11월 안방으로 쓰던 의정부체육관이 안전 문제로 폐쇄되면서 부랴부랴 경민대체육관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번 시즌 의정부체육관에서 2승 3패로 반타작 승률도 거두지 못했지만, 경민대체육관에서는 7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7경기 중 4경기에 매진(약 1500석)을 기록할 정도로 안방 팬들의 환호도 뜨겁다.

2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6위를 기록하던 KB손해보험도 안방을 옮긴 후 한때 구단 최다인 7연승을 달리는 등 상승세를 타면서 3위로 도약했다. 6일 현재 승점 44로 2위 대한항공(승점 49)에 이어 2위다. 최근 대한항공과의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할 정도로 분위기는 KB손해보험이 앞선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미겔 리베라 감독이 자진사퇴하면서 비어 있던 사령탑 자리에 후반기 들어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부임하면서 팀의 짜임새도 좋아지고 있다.

3시즌 연속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외국인 선수 비예나(32)도 득점 1위(638점), 공격종합 3위(성공률 54.79%)를 달리며 팀을 이끌고 있다. 5일 현대캐피탈전에서도 양팀 최다인 26득점을 한 비예나는 “팀이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면서도 “아직 100%엔 도달하지 않았다. 100%를 채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때 팬들이 지켜볼만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직까지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없는 KB손해보험은 2021~2022시즌 이후 3년 만의 챔프전 진출에 도전한다.
#KB손해보험#현대캐피탈#프로배구#비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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