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가 치러지는 일부 구장에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챌린지 제도가 도입된다.
ESPN은 19일(한국 시간) “올해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리는 캑터스리그와 플로리다주에서 벌어지는 그레이프프루트리그의 13곳 경기장에 ABS 챌린지 시스템이 도입된다”며 “이는 양 리그 경기장의 60% 이상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ESPN은 일러야 2026시즌에 ABS 챌린지 시스템이 MLB 정규시즌 경기에 도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ABS를 실험한 MLB는 계속해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KBO리그는 2024시즌 세계 최초로 ABS를 도입해 한 시즌을 치렀다.
올해 MLB 시범경기에 도입되는 ABS 챌린지 제도는 심판이 판정하고, 선수가 이의를 제기하면 ABS 시스템으로 판독하는 방식이다.
MLB가 ABS 도입을 추진한 이래 빅리그 레벨의 경기에서 ABS가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SPN에 따르면 각 팀은 두 번의 챌린지 기회가 있고, 판정이 번복되면 챌린지 기회가 유지된다.
챌린지는 타자와 투수 또는 포수가 제기할 수 있다. 심판의 판정 직후 빠르게 자신의 모자나 헬멧을 두드려 챌린지 신청이 가능하다.
해당 시스템이 설치된 구장에서 열리는 시범경기와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 정규시즌 경기에 ABS 챌린지 제도가 적용된다.
ESPN은 “MLB 사무국은 마이너리그에서 몇 년 동안 ABS를 실험한 결과 모든 투구에 대해 ABS 판정을 적용하기보다 챌린지 제도가 선수와 팬 모두 선호도가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포수의 프레이밍과 같은 인간적인 요소를 유지하며 경기 흐름에 대한 방해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MLB 사무국은 마이너리그 실험 결과 챌린지 판정에 17초가 걸리고, 판정 번복률은 50% 정도라고 밝혔다. 또 경기당 챌린지 횟수는 3.9회로 집계됐다.
ABS 챌린지 제도는 21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시범경기에서 처음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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