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이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구단 스프링캠프 도중 더그아웃에 앉아 타격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글렌데일=AP 뉴시스
김혜성(26)을 비롯한 LA 다저스 선수들의 생존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다저스는 21일 오전 5시 5분 시카고 컵스와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른다. 김혜성이 다음 달 18,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역시 컵스와 맞붙는 정규시즌 개막전에 출전하려면 시범경기 기간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정상을 차지한 다저스는 스토브리그 기간 총 4억5000만 달러(약 6476억 원)를 들여 선수를 더 많이 끌어모았다. 그러면서 지난해 월드시리즈 4차전 선발 투수였던 벤 캐스패리어스(26)나 2023년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에서 3위에 올랐던 제임스 아우트먼(28) 같은 선수도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지난 정규시즌에 홈런 13개를 친 앤디 파헤스(25) 역시 같은 신세다.
16일 팀 캠프에 합류한 김혜성은 수비와 주루에서 합격점을 받은 만큼 타석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영입하면서 지난해 타율 0.251을 기록한 주전 2루수 개빈 럭스(28)를 신시내티로 트레이드했다. 김혜성이 다저스 주전 한 자리를 꿰차려면 타석에서 이 이상은 보여줘야 한다는 뜻이다. 김혜성은 현재 구단에서 요청한 대로 스윙 동작을 수정하고 있다.
이정후(27)가 몸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23일부터 시범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5월 13일 왼쪽 어깨를 다치면서 MLB 데뷔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던 이정후는 시범경기 기간 가능한 한 많은 투수를 상대해 실전 감각을 깨우는 걸 목표로 삼았다. 이정후는 지난해 시범경기 때 타율 0.343을 기록한 뒤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팀 톱타자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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