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억 FA’ 한화 엄상백 “내가 잘해 PS 가면 좋은 평가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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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이적 후 KIA 상대로 첫 실전…2이닝 1실점
“부담 없어…풀타임 소화+두 자릿수 승리할 것”

한화 엄상백이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 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 연습경기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한화 엄상백이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 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 연습경기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프리에이전트(FA)로 KT 위즈를 떠나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선발 투수 엄상백이 이적 후 첫 실전을 치렀다. 첫 등판이라 긴장한 듯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아직 준비 과정이라며 더 나아질 것을 약속했다.

엄상백은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 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제구가 흔들리면서 고전했고, 2회까지 총 10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투구 수도 40개로 다소 많았다. 그래도 1회와 달리 2회에는 정상 궤도를 찾아 무실점 피칭을 했다.

등판을 마친 뒤 만난 엄상백은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이다 보니 붕 떠 있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1회 제구가 안 된 것 말고는 괜찮았다. 개막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몸 상태를 맞추는 데 무리는 없을 듯하다”고 평가했다.

한화는 엄상백 영입에 총액 78억 원(4년)을 투자했다. 적지 않은 금액이다. 라이언 와이스, 코디 폰세, 류현진, 문동주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게 된 엄상백은 상대 타자뿐만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외부의 시선과도 싸워야 한다.

엄상백은 “(외부 시선에 대한) 부담은 없다. 내가 느끼는 건 성적에 대한 부담일 뿐”이라며 “(선발 투수라면) 기본적으로 풀타임은 소화해야 하고 두 자릿수 승리도 올려야 한다. 내가 잘해서 한화가 가을 야구에 가면 주위에서 ‘좋은 영입’이라고 평가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화 엄상백이 25일 KIA와 연습 경기 등판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한화 엄상백이 25일 KIA와 연습 경기 등판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새로운 동료들 덕에 한화에서의 적응도 순조롭다.

엄상백은 “처음 한화에 왔을 때는 의지할 만한 선수가 없었는데 금방 친해졌다. 특히 (채)은성이형이 주장이다 보니 가장 많이 챙겨줬다. 적응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화는 하루 뒤인 26일 고친다 구장에서 KT 위즈와 연습 경기를 치른다. 이날 등판 계획은 없지만, 엄상백에게는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을 적으로 만나는 경기다.

그는 “(이적 후에도) 친했던 형들과는 꾸준히 연락했다. 내일은 감독님도, 코치님들도 다 뵙는데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 나중에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면 더 이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엄상백은 KT 타자 중 꼭 아웃카운트를 잡아내고 싶은 타자로 황재균을 꼽았다.

이유를 묻자 “재균이형이 나에게 안타를 치면 ‘맛있다고 침 흘리면서 쳤다’고 놀릴 것 같다”며 “놀림 당하고 싶지 않다. 꼭 잡아내고 싶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오키나와=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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