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이정후, 310일 만에 홈런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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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콜로라도 시범경기
3번 타자 출전 첫 타석서 담장 넘겨

서프라이즈=AP 뉴시스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사진)가 올해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뜨렸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 스프링캠프 안방 구장인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와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를 치러 2-2로 비겼다.

올해 두 번째 치른 이 시범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볼)를 지켜본 이정후는 상대 선발 투수 체이스 돌랜더(24)가 던진 시속 97마일(약 156km)짜리 속구가 한복판에 몰리자 방망이를 휘둘러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해 5월 어깨를 다친 이정후가 MLB 공식 경기에서 홈런을 친 건 지난해 4월 21일 안방 애리조나전 이후 310일 만이다. 이정후는 지난해 시범경기 때도 두 번째 경기에서 첫 홈런을 쏘아 올렸었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이정후는 5회말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6회부터 조나 콕스(24)에게 자리를 내줬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성적은 5타수 2안타(타율 0.400)가 됐다.

이정후에게 홈런을 허용한 돌랜더는 MLB 출전 기록은 없지만 콜로라도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때 1라운드 9순위로 지명한 유망주다. MLB.com은 올해 유망주 순위를 매기면서 돌랜더를 오른손 투수 가운데 5위에 올려놨다.

샌프란시스코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영입한 현역 최다승(262승) 투수 저스틴 벌랜더(42)를 이 경기 선발로 내세웠다. 벌랜더는 1회초에 상대 3번 타자 마이클 토글리아(27)에게 홈런을 내줬지만 2회는 실점 없이 마쳤다. 2이닝을 던지는 동안 이 홈런 외에는 피안타가 없었고 탈삼진과 볼넷은 각각 1개를 기록했다.

#부상 복귀#이정후#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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