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왼쪽 사진)과 고진영이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네 번째 대회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AP 뉴시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아림(30)이 싱가포르에서 시즌 2승이자 통산 4승에 도전한다.
김아림은 27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김아림은 최근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페이스가 좋다. 지난해 11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약 4년 만에 LPGA투어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한 김아림은 이번 시즌 개막전인 힐턴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라운드 내내 1위) 우승을 했다. 두 번째 참가한 대회로 24일 끝난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는 단독 6위를 하며 이번 시즌 출전한 두 대회에서 모두 ‘톱10’(10위 이내) 진입에 성공했다. 김아림은 지난 시즌엔 28개 대회에 나가 톱10에 4번 들었다.
김아림의 쾌조의 샷감은 통계로도 나타난다. 김아림은 이번 시즌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74야드(약 251m)로 LPGA투어 선수 중 14위를 달리고 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투어 선수 중 11번째로 정확한 82.1%를 보이고 있고, 그린 적중률 역시 83%로 9위다. 스코어와 직결되는 홀당 평균 퍼트는 1.69개로 투어 선수 중 5위다. 드라이브-아이언-퍼터 등 ‘삼박자’가 고루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김아림은 상금 1위,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 CME 글로브 포인트 2위, 평균타수 3위(67.38타) 등 거의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 세계랭킹 1위 고진영(30)도 자신이 두 차례 우승했던 이 대회에서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고진영이 우승하면 대회 사상 최초로 3번 우승하는 영광을 안게 된다. 고질적인 손목 부상에 시달리며 지난 시즌 무관에 그쳤던 고진영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공동 4위를 한 뒤 이어진 파운더스컵에서 준우승을 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통산 15승에 멈춰 있던 우승 시계도 조만간 다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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