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선수위원 도전’ 차준환 “선수들 목소리 들을 것”…영어 실력도 뽐내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2월 26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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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은메달리스트 원윤종과 경쟁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서 차준환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2.18. [서울=뉴시스]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서 차준환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2.18. [서울=뉴시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국내 후보에 도전장을 내민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고려대)이 차별화된 자신만의 강점을 뽐냈다.

차준환은 2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 13층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평가위원회가 주최하는 비공개 면접을 봤다.

면접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차준환은 “항상 아이스링크장 위에서 뵀었는데 외부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를 드리게 돼 설레고 긴장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차준환의 경쟁 상대는 아시아 최초의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메달리스트인 원윤종이다. 원윤종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대표팀의 파일럿으로 4인승 은메달을 획득했다.

차준환은 원윤종에 대해 “평창 올림픽 때 우리의 영웅이셨다. 존경스럽다”면서도 “내가 가진 나만의 장점들을 잘 살려서 이번 면접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국외에서 오랜 기간 훈련해 온 차준환은 취재진 앞에서 영어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는 “영어 회화 능력은 전혀 문제없다. 지난 7~8년간 해외에서 훈련하며 선수 생활을 했다. 또 경기뿐 아니라 갈라쇼 등을 통해 외국 선수들과 교류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작업도 많이 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 또한 (현역) 선수여서 다른 선수들과 연결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IOC 선수위원으로서 선수들의 목소리를 더 자세히 들을 수 있다. 지금도 다른 선수들과 현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이 나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이다. 지난달 2025 토리노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서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달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화려한 선수 경력에 비해 행정 경험은 없지만, 여전히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차준환은 “2020년 스위스 로잔에 있는 IOC에 방문해 유승민 전 IOC 선수위원님과 함께 2024 강원 유스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연설했던 경험이 있다. 청소년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자리에 함께해 영광이었다”며 “내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IOC 선수위원 후보자들을 심사하는 평가위원회는 체육회 선수위원회 및 국제위원회 관계자 등 평가위원 9명으로 구성했다.

평가위원회의 심사가 끝난 뒤 선수위원회가 28일까지 선수위원 국내 후보 1명을 최종 의결한다.

체육회는 이번에 선정한 선수위원 최종 후보를 3월14일 이전까지 IOC에 전달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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