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26·사진)에 대한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냉정한 평가다. 로버츠 감독은 26일 스프링캠프 안방구장인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그는 “당장 결정해야 할 문제는 아니다. 김혜성은 타격 자세를 수정하고 있다. 적응 단계라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다저스가 시애틀에 5-11로 패한 이날 김혜성은 4회말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의 대타로 경기에 나섰다. 첫 타석에서 예상 안타 확률이 77%에 이르는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우익수가 워닝 트랙에서 잡아내며 안타로 이어지지 않았다. 7회말과 9회말에는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이날까지 11타석에 들어서 9타수 1안타(타율 0.111)에 그쳤다. 볼넷 2개를 얻어내는 동안 삼진은 4개를 당했다.
유격수 수비도 불안한 모습이었다. 김혜성은 8회초 콜트 에머슨(20)의 빗맞은 타구를 잡지 못해 실책을 기록했다. 23일 캔자스시티전에 이어 두 번째 실책이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발이 빠르기 때문에 (내야수보다) 중견수 수비를 보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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