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파일럿’ 원윤종(40·사진)이 ‘피겨 프린스’ 차준환(24)을 제치고 내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 출마할 한국 대표 후보로 결정됐다.
대한체육회는 27일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기간에 진행되는 IOC 선수위원 선거의 국내 후보로 원윤종을 선정했다”고 알렸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26일 후보 면접을 실시한 평가위원회는 언어 능력, 올림픽 참가 경력 및 성적 등을 검토해 원윤종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원윤종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때 아시아 국가 최초로 올림픽 봅슬레이 메달(4인승 은메달)을 딴 한국 팀의 파일럿이었다. 2014년 소치 대회부터 2022년 베이징 대회까지 겨울올림픽에 세 번 참가한 원윤종은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선수위원회에서 활동한 경험도 있다.
IOC는 여름·겨울 올림픽 때마다 선수위원 선거를 실시하며 해당 대회 또는 직전 대회에 참가했던 선수만 후보가 될 수 있다. 한국에서는 문대성 전 의원(49·태권도)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43·탁구)이 IOC 선수위원을 지낸 적이 있다. 원윤종이 당선되면 한국 겨울 종목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IOC 선수위원 타이틀을 얻는다. 원윤종은 “다시 한 번 국가대표가 된 것이어서 기쁜 마음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 잘 준비해 많은 표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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